미얀마의 로힝야족 민간인 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16개월 로힝야 난민의 사진에 국제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4일(현지시간) CCN은 “얼굴을 해변에 묻은 채 엎드려 죽은 16개월 로힝야 난민 무함마드 소하예트는 지난해 터키 해변에서 발견돼 전 세계를 슬픔에 빠트린 ‘꼬마 쿠르디’를 떠오르게 한다”고 전했다.
제2의 쿠르디로 불리는 무함마드는 세 살배기 형을 포함한 가족들과 함께 미얀마 정부의 학대로부터 도망치다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앞서 미얀마 정부는 지난달 초 로힝야족 ‘인종청소’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13명의 위원 가운데 피해자인 이슬람교도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4일에는 잠정 보고서 전문을 게재해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 또는 차별이 없었다는 결론을 냈다.
가족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무함마드의 부친 자포르 알람은 CNN에 “아들의 사진을 보고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헬기들이 우리 동네를 향해 공습을 실시했으며 미얀마 정부군이 우리를 향해 총을 쏘아대 그 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알람은 무함마드 사고 당시 돈을 벌기 위해 잠시 아들과 떨어져 있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