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채권혼합형으로 운용되던 퇴직연금 시장에 대체 투자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저금리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보다 다양한 투자처를 찾기 위한 전략입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에 대체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원리금 보장형 위주의 확정급여영 퇴직연금은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가입자에게 약속한 금리를 제공해야 하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속되는 저금리로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자 전통적인 채권혼합형 퇴직연금으로는 역마진 우려가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체투자 쪽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인터뷰] 정태영 / 한국투자증권 FICC상품부 차장
“최근 몇년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 되면서 수익 역마진이 심화가 됐었는데 일부분은 대체투자를 해서 역마진을 줄이고 고객한테 제시한 수익률을 맞춰줘야 하니까…”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DB형 퇴직연금의 15%를 대체 투자하기로 목표를 세웠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대형 빌딩과 호주 캔버라 복지부 빌딩, 일본 태양광 발전소 등에 DB형 퇴직연금 자금 약 500억원이 투입됐습니다. 올해도 퇴직연금 운용 자금이 늘어남에 따라 대체투자 규모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작년 8월 한화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DB형 대체투자 상품인 ‘한화K마스터리스부동산펀드’는 판매 7일 만에 목표금액 1,208억원을 채워 모집이 조기종료됐습니다. KT가 임차하는 오피스에 대출해주는 상품으로, 목표수익률 연 3%에 5년 폐쇄형 구조입니다. KT AMC 자산운용사에 대출을 하고 확정금리를 받으면서 투자 리스크를 낮췄습니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에도 해외 부동산, 인프라 등 투자처를 다각화해 추가적인 대체투자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