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애플,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 10억달러 투자

글로벌 기업 잇따라 투자 약속

차세대 IT 기술 연구 탄력 받을 듯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7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사 매출과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도쿄=블룸버그통신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해 7월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사 매출과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도쿄=블룸버그통신




애플이 일본 통신회사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정보기술(IT)펀드인 ‘비전펀드’에 10억달러(약 1조2,030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애플의 크리스 휴겟 대변인은 “우리는 새로운 펀드가 애플에 중요한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믿는다”며 투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 애플 측은 수년간 소프트뱅크와 협력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비전펀드에 대한 신뢰를 내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애플의 공식참여 소식을 전하며 이미 비전펀드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퀄컴, 카타르 투자청도 투자를 약속한 상황인 만큼 인공지능(AI)와 로봇 등 차세대 IT 분야의 연구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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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향후 5년간 자사의보유 현금 250억달러를 비전펀드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사우디 국부펀드는 5년간 450억달러를 출자하기로 약속했다. 소프트뱅크는 당초 목표한 1,000억달러 규모의 출자 약정을 달성했으며 곧 펀드의 공식 출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참여기업으로 거론됐던 폭스콘과 오라클은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WSJ는 이번 펀드 참여가 지난해 애플이 중국의 차량공유 업체인 디디추싱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투자 전략의 이동’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문은 아이폰을 넘어서는 새로운 사업영역의 창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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