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 김동선(28)씨가 5일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술집에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한화그룹 셋째 김동선 씨는 이날 새벽 3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모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주점에서 김동선 씨는 남성 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때려 다른 종업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오전 4시 10분께 김동선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계로 넘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화그룹 셋째 김씨는 이동하는 순찰차 안에서도 유리문을 걷어차고 좌석 시트를 찢으며 경찰에게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김씨는 2010년에도 서울의 고급 호텔 바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당시 그는 유리창을 부수고 이를 말리는 호텔 여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한편, 김동선 씨의 음주 폭행 입건 사실이 드러나면서 2007년 둘째 아들을 둘러싼 사건이 다시 관심받고 있다.
한화그룹 둘째 아들 김동원씨는 2007년 3월 미국 예일대 재학 중에 서울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북창동 술집클럽 종업원 8명과 어깨를 부닥쳐 시비가 붙었다가 주먹다짐을 했으며 당시 김동원씨는 지하 계단으로 구르면서 눈 주위에 11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김동원씨는 귀가해 김 회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고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김승연 회장이 “철없는 소리 하지 마라. 남자답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직접 가해자를 불렀다.
김 회장은 이들을 청계산 공사현장으로 끌고 가 쇠파이프로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내 아들이 눈을 맞았으니 너도 눈을 맞으라”며 눈을 집중적으로 때린 것으로 전해졌으며 폭행 과정에서 쇠파이프와 전기충격기·총으로 보이는 물건으로 이들을 위협했다는 정황이 전해졌다.
그해 5월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아들을 때린 유흥업소 종업원들을 보복 폭행한 혐의로 김승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해 유치장에 수감됐으며 사건이 검찰로 송치된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회장은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1년 6개월을 선고했으며 그해 8월 우울증 치료를 이유로 구속집행이 정지된 후 그해 김 회장은 9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사진=YTN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