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술집 종업원 폭행 혐의로 체포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께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을 폭행해 경찰에 체포됐다.
김 씨는 남자종업원 2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때리고 순찰차에서 난동을 부리다 기물을 파손한 혐의(폭행·공용물건손상)도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재벌 2세로서 ‘갑(甲)질’ 횡포가 심해 죄질이 불량하고, 과거에도 술을 마신 뒤 비슷한 행동을 한 전력이 있는 재범이기 때문에 고민 끝에 영장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를 지정하면 사실로 인정하겠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2010년에도 서울의 고급 호텔 바에서 만취해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당시 그는 유리창을 부수고 이를 말리는 호텔 여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