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SM그룹의 컨테이너선 사업부인 SM상선은 HMM+K2에 합류하기 위해 공식 서비스 개시 전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SM상선은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한 미주·아시아 노선 자산을 기반으로 오는 3월에 공식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현대상선은 근해 선사인 장금상선·흥아해운과 함께 아시아 역내 노선을 공동 운항하고 항만 등 해외 인프라에 공동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부 관계자는 “HMM+K2가 HMM+K3, HMM+K4 식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사업 경험이 없는 SM그룹 입장에서는 기존에 현대상선 등이 깔아 놓은 아시아 노선을 활용할 수 있다면 영업과 운영 측면에서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4일 기자와 만나 “문호를 개방해놓고 있지만 각사에 이득이 되는 게 있을 때 가능하다”면서 “(SM 측의) 운항 서비스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면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거리를 두는 듯한 뉘앙스의 언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