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단숨에 실적회복한 갤럭시폰 새해에도 대혁신 예고

삼성 IM부문 작년 4분기 2조원대 영업익 추정되지만

올해 아이폰8 신기술 대거 적용, 화웨이 맹추격 예고돼

갤S8엔 첨단 AI비서, 갤노트8엔 강화된 VR적용될듯

중저가폰은 '준프리미엄'급으로 사양 높여 중국산 맞불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는 IM 부문이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4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추정치)을 기록하며 놀라운 복원력을 과시했지만 정유년 세계 시장의 판도는 만만치 않다.

우선 미국에서는 애플이 올해 출시될 아이폰8에서 대대적인 신기술 적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관을 대수술해 몸통 전체를 고급스러운 유리소재로 마감한다든지 새 기능을 도입해 화면을 톡 하고 건드리면 켜지도록 하고 초고속 충전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전자업계에서 유력시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내년도까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오르겠다고 벼르고 있다. 오포·비보와 같은 중국 후발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져 삼성전자는 현지 내수시장에서 이미 7위권으로 밀려난 상태며 미국 구글마저 스마트폰 제조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스마트폰 경쟁구도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제품군을 중심으로 대대적 혁신을 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특히 오는 4월 출시될 것으로 점쳐지는 갤럭시S8의 경우 사람들의 자연어를 이해하고 복합 명령을 수행하는 첨단 인공지능 비서 기능이 구현될 예정이다. 외관도 크게 바꿔 화면 테두리를 최소화하고 홈버튼과 이어폰 잭 삽입구를 없애는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하반기에 나올 갤럭시노트8은 갤S8의 주요 특징에 더해 4K급의 초고화질 화면을 탑재하고 한층 강화된 가상현실(VR)연동 기능 등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아직 적용 시기는 가늠할 수 없으니 삼성전자가 고가 스마트폰의 차기작이나 차차기작에 접고 구부릴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여지도 남아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 등의 가격·물량 공세에 맞대응하기 위해 중저가폰의 사양과 기능을 준프리미엄급으로 높이는 전략을 지속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갤S나 갤노트와 같은 고가 제품군에서 검증된 기존의 고기능·고사양을 갤럭시A와 같은 중저가 모델에 적용하는 전략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달 공개된 2017년형 갤A는 기존의 고가제품들에만 적용돼온 방수, 방진기능, 삼성페이, 지문인식 기능 등이 적용됐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여기에 더해 “향후 (삼성전자의) 중저가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은 무선충전 및 엣지디스플레이”라며 특히 이중 무선충전 기능의 경우 하반기 출시 중저가폰에서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쾌속충전 기능, 게임에 최적화된 솔루션 탑재 등이 앞으로 갤럭시 브랜드의 중저가폰에 적용될 수 있는 사양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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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 및 갤노트8 개발 및 출시 전망

갤S8
4월 유력
복합명령수행 및 자연어 인식기능의 AI
가정용IoT기기 연동 가능성
커넥티드카 연동 가능성
제품명
출시시기
예상 기능


갤노트8
7~8월 유력
4K급 초고화질 및 강력한 VR연계
개선된 스타일러스 가능
가정용IoT 및 커넥티드카 연동 가능성


*전자업계 및 금융권 전망 기준임.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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