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전미경제학회] 美연준 위원들 "올 금리 2~3회 인상 가능"



새해 미국 경제의 화두를 제시하는 전미경제학회(AEA)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도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시카고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AEA 개막행사에 참석, 기자들을 만나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여전히 비합리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거시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3회 인상도 믿기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시장이 전망하는 두 차례의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면서도 연준이 보다 매파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올해 새로 FOMC 위원에 포함되는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도 “올해는 완화적인 조치들은 없애야만 한다”며 “미 경제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캐플런 총재는 이날 모리스 옵스펠드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대 교수 등과 함께 미 경제 및 세계 경제 전망을 놓고 토론을 벌이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나 재정지출 확대가 미 경제 부양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며 트럼프노믹스 효과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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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번스 총재와 캐플런 총재의 발언을 종합하면 현재 미 경제 상황이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만 트럼프노믹스로 물가 상승과 실업률 하락이 가속화할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 횟수를 한 차례 더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에번스 총재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2.5%로 예상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성장률을 더 높이려면 “물가 상승을 동반하는 단기적 처방 대신 노동 공급을 늘리고 생산성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손철 특파원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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