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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평창 메달 향해 도약… 쿼드러플 실전 첫 성공

평창올림픽 공식경기장서

피겨 전국종합선수권 우승

세계 주니어선수권 티켓 획득

쿼드러플 살코 '클린'했지만

스케이트 문제로 콤비 실수도

"3월까지 새 부츠 적응 끝낼 것

강릉아레나 매우 편안해 만족"

차준환이 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부 싱글 1그룹 프리프로그램에서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차준환이 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부 싱글 1그룹 프리프로그램에서 연기에 몰입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차준환(휘문중)이 평창올림픽 공식 경기장과 좋은 인연을 맺었다.

차준환은 8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세계(주니어) 피겨 선수권 파견선수권대회를 겸한 제71회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부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156.2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81.83점)를 합쳐 총점 238.07점을 기록한 그는 2위 김진서(한체대), 3위 이시형(판곡고)을 제치고 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차준환은 이로써 이시형과 함께 3월 대만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 피겨 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진서는 3월 핀란드에서 열리는 2017 세계선수권 티켓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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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공식 경기장인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피겨 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준환은 1년여 뒤 이곳에서 한국 남자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꿈을 키우고 있다. 차준환은 이날 특히 4회전 점프를 실전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했다. ‘영화 일 포스티노의 OST’에 맞춰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한 그는 이후 ‘필살기’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클린으로 처리해 기본점수 10.50점에 가산점(GOE) 1.29점을 추가했다.

순조롭게 연기하던 차준환은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수행하다 넘어지는 실수를 해 2.10점의 감점을 기록했다. 그는 “오른쪽 스케이트 부츠가 물렁물렁해져 테이핑을 하고 뛰었는데 점프를 할 때 미끄러졌다”면서 “3월 세계 주니어 선수권까지 새 스케이트에 잘 적응해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릉아이스아레나에 대해서는 “매우 편안하게 연기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준환의 전담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세계 주니어 선수권까지 (기본점수 배점이 3회전보다 2배 이상 높은) 쿼드러플 살코를 두 번 넣도록 준비시키는 등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크게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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