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이번 주말(6일~8일) 3일 동안 83만 744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를 제외하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가 여간 쉽지 않은 국내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일본영화가 1위에 오른 것은 2004년 12월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너의 이름은’은 1월 4일 개봉 이후 8일까지 5일 만에 전국 118만 214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보유하고 있는 역대 일본영화 최다관객인 전국 301만을 넘어설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도 누적관객 1600만 이상, 누적 흥행수익 200억 엔 이상을 기록하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역대 일본영화 흥행 2위에 오르는 등 놀라운 흥행기록을 세운 바 있어 한국에서도 큰 흥행이 기대된다.
이병헌과 강동원, 김우빈 등 남자배우 쓰리톱을 내세운 ‘마스터’는 개봉 3주차인 이번 주말 56만 207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기록했다. 누적관객은 651만 5861명으로 최종 전국 700만 관객 이상은 무리없이 동원할 전망이다.
3위는 크리스 프랫과 제니퍼 로렌스 주연의 SF영화 ‘패신저스’가 차지했다. 4일 개봉한 ‘패신저스’는 이번 주말 35만 101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4위는 유쾌한 노래 오디션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씽’이 차지했다. ‘씽’은 이번 주말 18만 33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158만 관객을 동원해 ‘미니언즈’, ‘마이펫의 이중생활’에 이어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의 흥행을 이어갔다.
2017년 연초에 선보인 두 편의 한국영화는 모두 부진을 면치 못 했다. 차태현과 김유정이 출연한 영화 ‘사랑하기 때문에’는 14만 6189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6위를 차지했고, 김하늘의 파격적인 연기변신이 호평을 받은 ‘여교사’는 4만 688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