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년 동안 무려 52개의 자격증을 따고 봉사활동 1,100시간을 기록한 학생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장흥군 정남진산업고등학교의 김은재(기계자동차과 3년·사진)군. 그가 딴 자격증은 자신의 전공인 자동차 정비 분야부터 농기계·건설기계 정비, 기중기 등 건설기계 분야, 워드프로세서 등의 컴퓨터 분야 등이다.
김군은 “중학교 때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선배가 자격증을 39개 땄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을 두게 됐다”고 자격증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애초에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했던 김군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다르다는 생각에 1학년 초에 바로 현재의 학교로 전학을 했다.
김군은 “어려서 심부전증을 앓던 누나가 개인 후원자와 심장협회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는 얘기를 듣고 남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릴 때는 방법을 몰랐는데 고등학교에 다니며 재능기부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열심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군은 학교에서 20여명의 친구들과 ‘정남진 재능나눔 동아리’를 만들어 회장을 맡았다. 또 봉사활동이 무려 1,100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지난 2015년 청소년봉사 개인 부문 여성가족부장관상, 지난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2016 대한민국인재상’ 등 5개의 상을 받았다. 올해 졸업을 앞둔 김군은 대학 진학이나 취업 대신 입대를 선택했다. /장흥=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