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76.42포인트(0.38%) 하락한 19,887.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8포인트(0.35%) 내린 2,268.90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6포인트(0.19%) 오른 5,531.82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나스닥은 이날 장중 5,541.08까지 올라 전 거래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도 재작성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약세가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에 부담이 됐지만 애플 등 일부 기술주 강세가 나스닥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1.4%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유틸리티와 통신도 각각 1.3%, 1.1% 내렸다. 소비와 금융, 산업, 부동산도 하락세를 보인 반면 헬스케어와 소재, 기술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이 1.6% 하락했고, 애플은 0.9% 올랐다.
뉴욕시장의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수 증가로 향후 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03달러(3.8%) 하락한 51.96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12월 1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이날 멕시코에 생산공장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소형차 생산공장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GM이 쉐보레 크루즈 모델을 멕시코 공장에서 미국으로 들여오는 것에 대해 비판하며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쉬어가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뉴욕 증시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는 이번 주부터 본격화한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