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서울 강북구 우이∼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경전철이 개통된다. 지난 46년간 자동차가 오가던 서울역 고가도로는 4월부터 ‘서울로 7017’이라는 보행로로 다시 태어난다.
10일 서울시는 올해 새롭게 개관·개장하는 주요 시설 10곳과 바뀌는 주요 시책을 발표했다. 우선 오는 4월에는 서울역 고가도로의 변화상을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다. 중구 남창동 43∼만리동1가 2에 이르는 서울역 고가도로가 걷고 싶은 거리로 바뀐다. 보행길에는 2만 4,000여 그루의 꽃과 나무가 배치되고, 꽃집·도서관·인형극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로 7017은 호텔마누·대우재단빌딩 등 주변 건물은 물론 엘리베이터와 계단 등으로 주변과 모두 연결돼 있어 접근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에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개통돼 우이동에서 신설동까지 통행시간이 30분 단축된다. 경전철은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까지는 2분 30초 간격, 평상시에는 5∼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서울 곳곳에 다채로운 시민 문화·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5월께 경춘선 숲길 폐선부지 3단계 공원 조성 공사도 완료돼 경춘선 전 구간이 시민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0월에는 마포구 망원동 한강지구에 ‘한강함상공원’이 조성된다. 호위함·고속정 2척·잠수함 등을 물 위에 띄어 그곳에 군함 및 해군의 역사, 해양기술, 한강 역사 등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마포구 옛 산업인력관리공단 부지는 창업 인큐베이터로 변모하고 오는 4월 창업 관련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창업허브’가 문을 연다.
서울시 정책에도 두드러진 변화가 있다. 교통상황을 사전에 확인해 도로 정체를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교통예보 서비스’가 5월부터 서울 도심권을 포함한 주요 구역으로 확대된다. 이달부터는 서울지역 내 4인 이하 고용 사업장에 ‘서울시 마을노무사’가 직접 방문해 노무관리 컨설팅을 무료로 해 준다.
보행에 불편을 겪는 중증 시각·신장 장애인들은 서울 지역 내 활동이 보다 편해질 전망이다. 4월부터 ‘바우처 택시’가 도입돼 손과 발이 돼 주기 때문이다. 바우처 택시는 장애인복지카드를 통해 장애인에게 서울 시내 콜택시 이용요금의 일정 비율을 지원하는 제도를 말한다. 3월까지 가까운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올해부터는 승용차요일제 참여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 5% 할인 혜택이 없어지는 만큼 관련 혜택을 생각하는 시민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