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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 4파전 판세] 조용병 대세론에 위성호 등 추격...차기 행장에 더 관심

조, 내부 아우르는 리더십 강점
위, 1위 카드사 수장 존재감 부각
최방길 전 사장 카드도 변수로
회장 선임절차 마무리 수순따라
"새 행장 누가 될지 주목" 목소리

[신한금융 회장 4파전 판세] 조용병 대세론에 위성호 등 추격...차기 행장에 더 관심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회장 재임 시절 최고경영자(CEO) 인사 과정에서 깜짝 인사를 수차례 보여줘왔다. 고(故) 서진원 전 행장 유고 당시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전격 발탁한 것이나 신한생명 사장으로 비은행 출신 ‘정통 보험맨’ 이병찬 사장을 임명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 안팎의 예측을 뛰어넘는 이 같은 인사를 통해 한 회장은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회장 후계 경쟁을 안갯속으로 밀어넣었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특정 인물 대세론이 쉽게 자리 잡지 못한 것도 한 회장의 이 같은 예측 불허 인사 스타일 때문이다.

그랬던 한 회장이 최근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강조하며 선출 작업에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공식 절차가 시작된 지 불과 보름여 만에 회장이 결정되는 구조다. 회장 자리의 무게감이 일반 CEO들과는 다른 만큼 이번에는 시장의 예측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 회장은 최근 회장 선출을 두고 “물 흐르듯 조용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 같은 분석에 더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신한 안팎에서는 회장 선출은 이미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으며 오히려 차기 은행장이 누가 될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9일 신한금융이 내놓은 차기 회장 쇼트리스트 4명을 보면 이번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인사의 변수는 크지 않아 보인다. 쇼트리스트 발표 이후 조용병 신한은행장 대세론이 조심스럽게 자리 잡은 가운데 위성호 사장의 막판 분전을 최대 관전 포인트로 보는 시각이 많다.

조 행장의 경우 위 사장의 선배이자 최대 계열사 은행의 수장으로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인사’에 부합하는 측면이 크다. 그는 한 회장에 의해 은행장으로 발탁됐고 내부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신한의 창업 지분인 재일교포 주주들과의 인연은 많지 않지만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하려는 신한의 변화와 부합하는 CEO상이다. 반면 위 사장의 경우 신한을 다른 금융그룹과 차별화시키는 ‘혁신 DNA’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 회장 선출 작업이 끝난 게임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위 사장은 은행원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1위 카드사 수장으로서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물론 ‘지배구조의 안정성’이라는 부분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면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 사장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는 1951년생으로 한 회장(1948년생)과 조 행장(1957년생), 위 사장(1958년생) 사이의 ‘징검다리’가 돼줄 수 있는 인물이다. 라응찬 전 회장 시절 신한 사태를 겪은 신한 내부에서는 회장의 장기 집권에 따른 폐해도 만만치 않다는 문제의식이 있다. 조 행장과 위 사장 누가 되더라도 10년 장기 집권이 가능한데 이 부분이 차후 지배구조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쇼트리스트에 포함된 ‘최방길 카드’를 끝까지 주목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회장 선출 작업이 오는 19일이면 완료되는 가운데 신한 내부는 차기 회장보다 차기 행장 선임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그룹의 모체이자 최대 계열사인 은행의 수장은 실질적으로 경영을 주도하기 때문에 일반 직원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 게다가 신한금융은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인력 풀이 다른 어떤 금융그룹보다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신한금융은 차기 회장 선출 후 다음달 말께 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CEO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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