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50억 미만 자투리펀드 정리 기간 1년 연장

내년 2월까지… 지난해 말 기준 7.2% 비중

1년6개월 간 689개 정리… “5% 수준 목표”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자투리(소규모)펀드 정리 기간이 올해 2월에서 내년 2월 말까지 1년 더 연장된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자투리펀드의 전체 비중을 줄곧 5%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설립 후 1년이 지난 공모추가형 자투리펀드 비중이 지속해서 감소해 지난해 말 기준 7.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지난 2015년 6월부터 정리 작업을 벌여 815개(비중 36.3%)였던 자투리펀드가 1년 6개월 만에 126개로 689개 줄어든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성과를 고려해 자투리펀드를 정리하도록 규정한 모범규준을 연장해서 시행하기로 했다.

공모추가형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 자산운용사 53곳 중 자투리펀드의 비중이 5% 수준인 업체는 23개로 집계됐다. KTB·흥국·현대자산운용 등 10개사는 자투리펀드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당국은 목표비율을 충족하지 못한 자산운용사 중 18곳의 신규 공모펀드 등록을 제한한 상태다. 주로 외국계 자산운용사로 블랙록·JP모건·알리안츠·피델리티·베어링자산운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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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자투리펀드 정리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공모추가형 펀드의 평균 운용규모는 지난 2015년 6월 말 958억원에서 지난해 말 1,135억원으로 18.5%로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 펀드 숫자는 3.8개에서 3.0개로 감소했다. 펀드 운용 효율성이 높아진 셈이다. 금융당국은 자투리펀드의 전체 비중을 5% 안팎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자투리펀드 정리를 통해 펀드매니저가 운용·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된 만큼 수익률 증가와 투자자 신뢰 회복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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