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보름달은 이미 찼으니 이제 기울고 초승달이 이제 보름달이 되는 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전 대표의 높은 여론지지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는 ‘대세론’을 평가절하한 비유입니다. 대선후보 경선 등에서 맞붙어야 되니 그럴 수도 있지만 5%도 안 되는 박 시장 지지율을 보면 왠지 이 같은 말이 호기(豪氣)를 넘어 객기(客氣)로 까지 보이네요.
▲퇴임을 앞둔 마이크 프로먼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추진하는 ‘국경세’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네요. 당장 트럼프의 엄포에 미국 기업은 물론 일본, 중국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미국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제품을 팔 때 같은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정말 구매력이 큰 브라질, 중국, 인도 등이 다 자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고 하면 어떻게 되나요. ‘국경세’가 몰고 올 부메랑이 두려워지네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구 중 1억 원 이상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주택금융공사가 실시한 ‘2016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 실태조사’ 결과인데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이용 가구의 52.8%가 1억 원 이상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억 원 이상∼2억 원 미만이 37.8%, 2억 원 이상도 15%나 됐습니다. 가계부채가 1,300조 원을 넘는 현실이 실감납니다. 남의 돈을 빌릴 땐 ‘과도한 빚은 고통의 시작입니다’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는 법이죠.
▲지난해 전체 실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청년 실업률도 전년보다 0.6%포인트나 상승한 9.8%에 달해 2년째 사상 최악이라는 불명예를 썼습니다.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난해 2조 원이나 쏟아 부었는데 나온 결과는 초라하기 그지없네요. 올해도 고용전망이 별로 좋지 않다던데 어디 청년 실업문제를 해결할 묘안 가지신 분 없나요.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해외 수출이 올 들어 10일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37.7%나 급증했다고 합니다. 석유제품과 반도체가 수출을 주도하면서 지역별로도 베트남과 유럽연합 등에서 골고루 늘어났다고 합니다.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파고를 뚫고 들려오는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라니 고군분투하는 우리 수출기업들에 힘찬 파이팅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