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지난해 12월 1∼20일 전 세계 해외바이어와 외국 주재 상사 직원 2,28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보다 3.2포인트 오른 54.7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해외바이어와 주재상사의 주문량 증감 여부를 조사해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수출선행지수는 50 이상이면 지난 분기 대비 수출 호조, 50 미만이면 수출 부진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중국(60.4), 유럽(60.1), 독립국가연합(CIS·68.2)에서 호조세가 예상됐다. 이는 중국의 소비시장 확대와 미국의 고용시장 회복 등으로 인한 수출증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도 58.0으로 수출 개선에 대한 기대가 우세했지만, 전 분기의 71.4보다는 크게 떨어진 것이다. 반면 일본은 33.3으로 2분기 연속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고, 중남미(44.5)와 중동(40.8)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67.0), 디스플레이(52.2), 철강제품(57.1) 등에 대한 기대가 컸다. 자동차(42.7)는 해외 생산기지 이전 등으로 인해 수출 부진이 계속될 수 있다. 반도체는 유럽과 북미시장에서는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아시아대양주 지역에서는 지난 분기까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예측지수는 전 분기 68.5에서 42.1로 대폭 하락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입국 경기지수는 46.7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북미(60.2)와 유럽(57.0)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6분기 연속 기준치에 못 미쳤다. 품질경쟁력지수(54.1)는 일본(46.4)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가격경쟁력지수는 3분기 연속 하락하며 46.1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