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업무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우선 오는 2020년까지 264개소를 만들기로 했던 지진관측소를 내년까지 조기 확충해 지진경보 발령 시간을 15∼25초로 단축한다. 이렇게 되면 통신업체를 거쳐 최종 국민에게 도착하는 긴급재난문자 수신 시간도 2분 내외로 줄어든다.
단 긴급재난문자는 규모 4.0 이상의 지진 발생 시에만 전 국민에게 보내진다. 규모 3.0∼3.9의 경우 진앙 반경에 있는 지역 주민에게 부분 발송된다.
지진 발생 상황을 더욱 신속히 전파하기 위해 지진 전달 매체도 카카오톡·라인 등 모바일메신저로 다양화한다.
장마·폭염 등 이상기온에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5월부터 ‘특이기상연구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기상 관련 대학·연구기관 2곳을 공모를 통해 선정, 도시 열섬현상, 전 세계 폭염 동향과 기후변화 등 이상 기상현상에 대해 장기 집중 연구를 벌여 데이터를 축적해나간다는 복안이다.
‘맞춤형 기상 정보’ 제공에도 신경 쓴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일반인·노인·어린이뿐 아니라 노지·비닐하우스·실외작업장·취약거주환경 등 계층별 위험수위를 나눠 5단계로 세분화한 폭염지수를 5월 중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