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할 때 정부청사에 차량 고의 돌진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오늘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이영선 행정관은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청사 인근에서 차량 고의 돌진사고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수행한 다른 직원한테서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당일 오전 10시께 TV를 통해 알게 됐다”며 “본관사무실에서 TV를 틀어놓고 배가 기울어져 있는 장면을 본 게 기억난다”고 이야기했다.
“뉴스를 보고 제가 할 일이 있을 것 같아서 관저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도착한 직후엔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계속 기다렸으며, 안봉근 당시 제2 부속비서관이 급하게 집무실로 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오전에는 박 대통령에게 보고 문건을 전달하거나 박 대통령을 대면한 기억은 없다. 점심 먹고 난 직후인 오후 1시께에는 밀봉된 보고 문건을 올렸지만 늘 놓는 장소에 놓고 인터폰을 해 직접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박 대통령 당선 전후 시점부터 지난해 초까지 최순실씨를 수십 번 만났다고 말했다.
오늘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온 이 행정관은 “2012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사이에 최씨를 만난 횟수는 얼마나 되느냐”는 이진성 헌법재판관의 질문에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수십 회는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