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구조조정 속도내는 伊은행, M&A+증자 나서

퇴출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 은행들이 새해 구조조정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자산 규모로 5위 은행인 UBI방카는 12일(현지시간) 정부 구제금융을 받은 4개 은행 가운데 방카 마르케, 방카 에트루리아, 카리키에티 등 3개 은행을 1유로에 사들이는 제안서를 이탈리아 중앙은행이 소유한 안정화기금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마시아 UBI방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이들 세 은행을 인수할 경우 2020년까지 12억 유로(약 1조5,000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며 “인수 작업을 위해 가능한 빨리 4억 유로(약 5,000억원) 규모의 증자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세 은행은 합산 자산 규모가 233억 유로(약 29조3,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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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우니 크레디트도 이날 주주 총회를 열어 현재 자산 규모와 맞먹는 130억 유로(약 16조1,000억원) 규모의 증자안을 공식 승인했다. 장-페에르 무스티에 우니 크레디트 CEO는 “향후 몇 주 동안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투자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증자 성공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경부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정부가 마련한 200억 유로(약 25조2,000억원) 규모의 은행 구제 기금을 이용, 이탈리아 3위 은행인 방카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BMPS)의 회생에 신속히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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