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반기문 귀국과 함께 안철수-호남계 일단 ‘휴전’

어제(12일) 김동철-주승용-안철수 만찬, 자강론에 합의

반기문 영입 뉘앙스도 변화 “주변에 친이·친박 많아 걱정”... 안철수 “개혁 의지 의문” 발언과 유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 노원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7 노원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과 함께 국민의당 내 갈등이 휴전 상태에 접어들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호남 중진인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의 만찬 회동이 갈등 봉합의 계기가 됐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13일 비대위-중진연석회의에서 “어제 김동철 비대위원장과 저, 안철수 전 대표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한 시간 반 가량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며 “(서로 간에)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가 주장한 ‘선 자강론’을 들어 “우리 모두는 똘똘 뭉쳐 지지율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우리 당 정체성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우리 당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선을 치를 것”이라면서도 “비박신당(바른정당) 등 다른 세력과의 연대나 통합은 단호하게 선을 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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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원내대표는 특히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에 대해 “본인의 출마 의지부터 결단해야 한다”며 “주변에 친이·친박계의 새누리당 전직 의원이나 관료 출신이 많아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는 안 전 대표의 “(반 전 총장의) 개혁 의지와 주위 사람들의 개혁성에 의구심이 든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안철수 전 대표가 강조하는 결선투표제에 대해서도 주 원내대표는 “당 강령에 반영해 정강정책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에서 박지원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이 유력시되는 점도 당분간의 휴전에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DJP 연합’을 언급했던 박지원 후보도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영입에 ‘정치적 이념과 방향이 국민의당과 일치해야 한다’는 점을 조건으로 내걸어 안 전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와 입장을 같이 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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