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반기문은 박근혜 2탄이다”며 전날 귀국한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을 비난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 전 총장의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를 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
이재명은 “반 전 총장이 언급한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도 아니고 사람교체에 불과하며 말장난”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이재명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의민주제를 망치는 정치인의 거짓말은 부정부패보다 더 나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소와 상대에 따라 말을 바꾸고, 전에 한 말과 지금 하는 말이 다르고, 국민에게 한 공약을 안 지키는 사람은 국민의 머슴이 될 자격이 없다”며 “보증인도 담보도 없는 정치인은 뭘 보고 믿나”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은 “살아온 삶, 실적과 증거, 거짓말 경력, 말 바꾸기와 일관성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데 반 전 총장은 시작부터 말을 바꾸고 있다. 어떤 것이 진짜 거짓말이냐”라고 전했다.
2015년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합의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히고, 이듬해 1월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가져왔다.
그런 그가 지난 12일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오랫동안 현안이 된 문제가 합의된 것에 대해 환영한 것이었다”라며 “다만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바꿔 말했다.
한편,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찾은 이재명 시장은 15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지지자모임인 ‘손가락혁명군’ 출정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선 출정식으로 평가받는 이 날 행사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그 자리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안 할 것이지만 정치적 의미는 클 것”이라며 “제 사회적 삶의 출발점이 광주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의미 있는 출발도 광주에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