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생애 네 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온갖 시련과 역경이 닥쳐 왔지만 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번영과 통일이라는 꿈”이라며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997년과 2002년, 2007년 세 번에 걸쳐 출마한 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이 되면 6개월 안에 분권형 대통령제로 헌법을 개정하겠다”며 “경제·교육·노동·복지 등 내정은 내각제로, 외교·안보·국방·통일 등 외정은 대통령제로 권력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 대통령의 임기도 단축해 2020년 3월에 대선을 하고 4월에 총선을 하면 우리 정치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제19대 대통령의 임기는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무분별한 세습경영은 재벌기업을 망가뜨리고 결국 재벌가문도 고통을 당하게 된다”라며 “재벌가문의 소유는 존중하지만 모두를 망치는 횡포는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많은 사람들이 통일은 비용이고 부담이라고 생각했지만 통일은 경제 그 자체”라며 “우리 민족이 자주적으로 합류하는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북한이나 국내 일부에서 흡수통일을 반대하고 있지만 어떤 차별이나 보복을 배제하고 민주적 절차를 밟아 이뤄지는 통일을 결코 두려워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