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삼성전자, 이틀 만에 시총 15조 사라졌다…外人 2,000억 매도

기업 총수의 구속으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2거래일 만에 15조원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총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 우려가 불거지면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4% 내린 18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이 알려지면서 장중 한때 3% 넘게 떨어진 181만6,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57조8,652억원으로 이 부회장이 특검에 출두했던 지난 12일 시가총액(272조9,179억원) 대비 2거래일 만에 15조527억원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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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1,975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삼성전자의 매도 상위창구에도 C.L.S.A와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려놓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검의 이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 결정이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사안이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을 훼손할 것인지에 대해선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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