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서 선보일 택지지구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이다. 서울경제신문이 이들 지역의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을 분석한 결과 최소 50점대 이상으로 예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청약가점제는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에 대해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청약통장 가입기간 등의 항목에 따라 84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겨 높은 점수 순서로 청약자를 정하는 제도다.
우선 수도권 최대 관심 지역인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된다. 인근 중개업계에서는 이곳은 과천 재건축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보이는 분양가와 입지 등을 이유로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청약가점 하한선(커트라인)이 과천 재건축아파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의 당첨 커트라인(당해 지역 기준)은 주택형별로 20~56점으로 분포돼 있다. 분양가는 3.3㎡당 2,678만원으로 당시 과천시 3.3㎡당 시세(2,660만원)와 비슷했고 일부 주택형이 당해 지역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되기도 해 커트라인이 다소 낮았다.
하지만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경우 공공택지에 분양하는데다 일반분양분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래미안 센트럴스위트’보다는 높은 50점대 중반 이상으로 일선 중개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인근에서 분양한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당첨 커트라인이 45~65점, 평균 60점으로 형성됐다.
하남 감일지구 역시 올해 민간 분양이 시작된다. 당장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올해 10월 하남 감일지구 B6·C2·C3블록에서 분양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하남 미시강변도시에서 분양한 ‘신안 인스빌’의 경우 청약가점 커트라인은 53~57점이었으며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55~58점이었다. 이 때문에 하남 감일지구 커트라인 역시 50점대 후반 이상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미니 판교’로 불리는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아파트도 올해 분양된다.
올 상반기에 S2블록에서 호반건설이 823가구를 첫 분양할 예정인 고등지구는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과 시흥동 일대 56만9,000㎡로 조성되는 공공택지다. 판교와 위례신도시와 가깝고 서울 강남 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고등지구의 청약가점 하한선을 50점대 초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이들 택지지구의 경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며 “오히려 예전보다 청약가점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