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문재인 “반기문, 기득권층 특권 누려와”

에세이집서 "마른자리만 딛고다닌 분" 꼬집어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책 표지‘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책 표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기득권층의 특권을 누려왔던 분”이라고 평가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문 전 대표는 16일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라는 대담 에세이집 출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에세이집을 통해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으니 그분은 외교관으로 유능하겠다”면서도 “지금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구시대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등 새로운 변화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리 절박한 마음은 없을 것”이라고 반 전 총장을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은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쪽에 서본 적은 없다”면서 “마른자리만 딛고 다닌 사람은 국민의 슬픔과 고통이 무엇인지 느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며 인권변호사 출신의 자신과 공직 생활을 해온 반 전 총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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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는 자신이 준비된 대통령임을 어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지난번 대선에 실패했기 때문에 권력의 사유화 같은 참담한 일들이 생겼고 그래서 더욱 뼈아프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하늘이 제게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을 주고 단련을 시켰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전까지는 현실정치 속에서 뜻을 구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타협적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제는 우리 사회를 이렇게 망쳐온 근본적인 원인들을 확실히 청산해야겠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에세이집에서 ‘나는 종북이 아니다. 나는 특전사다’라는 챕터를 통해 보수세력이 의구심을 던지고 있는 자신의 안보관에 대해 해명했고 성장 담론인 국민성장론과 남북 문제,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등 대선 공약을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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