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필리핀 보라카이를 방문하고 돌아온 40대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국내에서 18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자로, 보라카이 방문자에서만 4명이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대구광역시는 이달 1~6일 필리핀 보라카이를 다녀온 A 씨에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일 오전 혈액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감염을 확진했다고 17일 발표했다.
A 씨는 입국 후 발진과 관절통 증상이 발생해 대구 달성군 보건소에 내원했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신고 됐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A 씨의 상태는 양호하며 임신 상태가 아니며 필리핀 체류 기간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동반여행자인 남편과 자녀 2명 등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본은 국내 지카바이러스 확진자 18명 중 14명이 동남아(필리핀 8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 4명이 중남미(브라질, 도미니카,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에서 감염된 것을 고려해 해당 지역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매개하는 흰줄숲모기가 아직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지만, 동남아에서 입국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지속 되고 있다.
질본은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지속적 확대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고 성관계를 할 때는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질본은 지카바이러스가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임산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발생국가는 질본 모바일 사이트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