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부행장 4명과 지역본부장 7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또 영업점 지원을 강화하는 형태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기업은행은 17일 부행장·본부장·부서장 등 2,300여 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승진자만 392명에 달한다.
이번 인사는 조직을 개편하면서 부행장 4명과 본부장 7명이 대거 선임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김도진 행장이 취임하면서 세대 교체와 쇄신을 위해 상당한 변화를 준 것이다. 신임 부행장에는 배용덕 경수지역본부장, 김창호 남부지역본부장, 오혁수 강동·강원지역본부장, 최현숙 강서·제주지역본부장이 새로 임명됐다. 배 부행장은 화성·평택 등지에서 영업력을 확대한 성과를 인정 받았고 김 부행장은 남동·구로공단 등에서 기업은행의 입지를 다진 점을 높게 평가 받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오 부행장은 자금·국제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이끌어내며 이번에 승진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기업은행 세 번째 여성 부행장 자리를 꿰찬 최 부행장은 여신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 받아 승진 임명됐다. 4명의 신임 부행장은 박춘홍 전무와 시석중·김성미 부행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20일께 보직이 결정될 예정이다.
본부장직은 조직 개편으로 인천동부지역본부·경기남부지역본부 등 2개 지역본부가 신설되며 7명이 대거 선임됐다. 이애경 시화공단지점장, 정광후 평촌지점장, 김성렬 동수원지점장이 각각 강북지역본부장, 강서·제주지역본부장, 부산·경남지역본부장에 임명됐다. 또 감성한 마케팅전략부장, 이상국 인사부장이 각각 서부지역본부장, 경기남부지역본부장에 임명됐고 최성재 글로벌사업부장이 새로 격상된 글로벌지역본부장직을 맡게 됐다. 이와 더불어 윤완식 개인고객부장은 검사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기업은행은 또 현장 중심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5개 부서 7개 팀을 통폐합하는 조직개편안도 내놓았다. 중소기업금융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환·퇴직연금부문을 기업고객그룹에 배치했고 방카슈랑스와 수익증권 등을 맡는 상품조직은 개인고객그룹에 편입했다. 또 디지털금융·비대면채널 등 핀테크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미래채널그룹을 신설했고 글로벌사업부를 본부장급으로 격상해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금융(IB)그룹도 기업투자금융(CIB)으로 명칭을 바꾸며 문화콘텐츠금융 관련 조직을 편입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