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제넥신, 독일서 ‘지속형 당뇨치료제’ 임상 시작

바이오의약업체 제넥신(095700)이 약효가 오래 가는 ‘지속형 당뇨치료제’에 대한 임상을 유럽에서 시작한다.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뜨거운 지속형 당뇨치료제 개발에 제넥신도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제넥신은 자체 개발한 지속형 당뇨치료제 GX-G6의 임상 시험 1상 계획을 독일 식약청에서 승인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GX-G6는 당뇨 치료 물질로 널리 쓰이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에 약의 지속성을 늘려주는 제넥신의 독자 기술인 ‘하이브리드Fc(hyFc)’ 기술을 접목시킨 약이다. 제넥신은 이 약을 주 1회 또는 2주 1회 제형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 1상은 약 48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약의 안전성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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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 투약해야 해 불편이 컸던 당뇨치료제는 전세계적으로 약효의 지속성을 늘려주는 시도가 활발하다. 미국의 일라이 릴리가 2014년 한 주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트루리시티’를 개발했고 아스트라제네카, GSK, 다케다 등 글로벌 제약사도 주 1회형을 내놓았다. 트루리시티는 2020년 연 매출이 약 1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엔 주 1회보다 지속성이 높은 약들도 개발되고 있는데 한미약품은 사노피와 함께 최대 월 1회형의 당뇨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고 국내 바이오벤처 펩트론도 주 2회형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제넥신으로서는 기존 지속형 당뇨치료제에서 나타난 부작용을 극복하면서 최대한 빨리 임상에 성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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