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와 NBC뉴스가 지난 12~15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오바마케어를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해 나쁜 정책이라는 응답(41%)을 앞섰다. 긍정적인 평가 45%는 두 언론사가 2009년 4월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케어 운영과 관련해서는 ‘잘 작동하고 있다’는 답변이 6%, ‘미세조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4%로 50%가 제도 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폐지로 해석되는 ‘대수술이 필요하다(33%)’와 ‘완전 폐지해야 한다(16%)’는 응답도 49%에 달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은 오바마케어 폐지 절차 개시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오바마 지우기에 나선 상태다. 트럼프는 오바마케어 대신 민간보험을 활용한 새로운 건강보험을 도입한다는 방침이지만 구체적인 보험체계는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트럼프의 보험체계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기대감을 내비친 응답자는 26%에 그쳤다고 WSJ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