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중국 AI 감염 140명·사망 37명 “여행객 주의를”

중국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총 140명이 H7N9형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3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중국 여행객에 주의를 촉구했다. 또 입국 때 ‘오염지역’ 방문 후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하고 중국에서 가금류 접촉 후 10일 안에 발열·기침·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감염된 경우 국내 조류에서 유행 중인 H5N6형 AI와 마찬가지로 조기에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면 된다.


또 중국 여행시 가금류시장·축산관계시설·철새도래지 방문,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기를 피하고 닭·오리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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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 절기 중국내 H7N9형 AI 감염환자는 지난 17일 기준 140명으로 2015~2016 절기의 121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감염환자는 110명으로 2014년 1월(170명) 이후 처음으로 월 100명을 웃돌았다.

발생지역은 장쑤성(58명), 저장성(23명), 광둥성(22명), 안후이성(14명), 장시성(7명), 푸젠성(4명), 구이저우성·후난성(각 3명), 산둥성(2명), 상하이시·쓰촨성·허베이성·후베이성(각 1명) 등이다. 이 중 구이저우성, 쓰촨성을 뺀 12개 성(省)·시(市)가 AI 오염지역으로 지정됐으며 2곳도 곧 포함될 예정이다. 허베이성에 둘러싸인 베이징시는 이미 AI 오염지역으로 지정됐다.



중국내 H7N9형 AI 인체감염은 지난 2013년 처음 발생한 이후 매년 10월~다음해 4월까지 유행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의 하루 평균 입국자는 항공기 2만6,000명, 선박 7,100여명에 이른다.

AI 인체감염이 발생한 오염지역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기내에서도 안내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외교부는 여행객이 중국으로 출국할 때 AI 인체감염 주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중국 AI 오염지역에 다녀온 입국자를 입국장 게이트에서 발열감시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징구하고 있다.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로 작성해 제출하면 개정 검역법령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7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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