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NH투자증권(005940), HMC투자증권(001500), 유안타증권(003470), 대신증권(003540) 등은 보고서를 통해 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콘텐츠 비용 증가로 부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의 4·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548억원, 영업이익은 89억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밑돌았다”면서 “홈쇼핑과 T커머스 중 일부 계약체결 지연에 따른 보수적인 플랫폼 매출 반영과 지상파 재송신료(CPS) 인상분 소급반영에 따른 프로그램 사용료 증가효과가 나타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초고화질(UHD) 가입자수의 경우 45만6,000명으로 전체 가입자 10.4%에 달하지만 UHD 가입자 유치 성과와 평균판매가격(ARPU) 등의 기본 영업 지표가 엇갈린다는 지적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 나타난 숫자로만 본다면 UHD와 접시 없는 위성방송(DCS)은 OTS 고객 이탈을 넘어서기에 역부족인 수단이고 ARPU를 높이는 것에도 실패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436만명의 가입자당 가치를 통해 산정한 적정가치는 3만9,000원이라며 UHD 시장 확산의 중심에 있고, 17년 하반기부터 객단가 반등에 따른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황성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UHD 가입자의 순증이 15만9,000명 정도 늘어나면서 전체 45만6,000명을 달성했다”며 “특히 이들 가입자들은 ARPU가 높아 2017년 매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