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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코스피 IPO, 호전실업 공모가 낮춰 무난한 출발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호전실업의 기업공개(IPO)공모주 청약이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다. 비교기업의 주가하락에도 희망공모가 범위(3만~3만5,000원)하단보다 낮은 2만5,000원에 공모가가 확정하며 가격 경쟁력이 부각됐다.

20일 호전실업의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공모주청약결과 33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1조3,787억원을 기록했다. 스포츠의류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기업인 호전실업은 나이키, 노스페이스, 언더아머 등 안정적인 글로벌 스포츠의류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4분기까지 매출 2,468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호전실업은 비교기업인 한세실업(105630)과 영원무역(111770) 등 의류 OEM과 ODM회사들의 주가가 부진하자 상장일정을 계속 미루다 예심 통과 5개월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예비심사 통과 뒤 6개월 내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장 규정상 호전실업은 상장기한 막바지까지 비교기업의 주가 반등을 기대했지만 결국 수요예측에서도 희망공모가 하단을 밑도는 공모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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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모물량의 30%이상을 차지하는 구주도 부담이었다. 호전실업은 이번 IPO를 통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케이오인베스트먼트가 각각 26만6,660주, 15만 주, 12만 주를 보유한 구주를 내놓는다. 투자자들은 구주물량이 많다는 점에서 상장 후 주가 반등에 반신반의하며 기대만큼의 청약경쟁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증권업계는 호전실업은 매출의 20%가량을 스포츠팀복 제조부문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기업인데다 스포츠의류와 고기능성 아웃도어의류의 매출 구성비가 각각 35%, 45%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IPO로 조달한 416억원의 자금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공장 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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