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지난해 기업 직접금융 120조…전년비 8.4% 감소

지난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등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년보다 28.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이후 4년 연속 지속적인 증가추세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일반회사채를 중심으로 약 11% 줄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 및 회사채 발행 실적은 총 120조1,154억원으로 1년전보다 10조9,989억원, 8.4%가 줄었다. 주식 발행이 168건, 10조2,575억원으로 28% 늘어난 반면 기업 직접 자금 조달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채 발행이 109조8,579억원으로 10.8% 감소했다.


주식 발행에선 IPO(기업공개)가 78건, 3조9,472억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IPO건수는 전년(116건)보다 줄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4,997억원을 조달하면서 발행 규모가 급증했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은 90건, 6조3,103억원으로 30%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이 1조원 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 데다 중소기업의 유상증자 발행 규모가 무려 228% 급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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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은 크게 위축되면서 일반회사채 발행 건수가 281건, 24조3,766억원으로 전년보다 28.6%나 감소했다. AA등급 이상 및 A등급은 각각 28.7%, 39.5% 줄어든 반면 BBB등급 이하 발행은 31.1% 증가했다. 하지만 AA등급 이상 발행 비중이 전체의 74.9% 이상을 차지해 여전히 우량채 선호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줄면서 순상환규모도 5조52억원으로 확대됐다.

금융채는 1391건, 67조6,603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줄었고, ABS(자산유동화증권)는 17조8,210억원으로 8.5%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CP(기업어음)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1,346조1,335억원으로 1.1% 늘어났다. CP는 313조2,627억원으로 7.1% 줄었고 전단채는 1,032조8,708억원으로 3.8% 늘어났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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