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나가면서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선을 앞둔 정치테마주 뿐 아니라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상한가까지 급등하는 종목도 나타나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비금속 광물 업종에 속하는 부산산업(011390)이 장중 상한가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5만 8,000원대에 거래 중이다. 지난 19일 주가가 3만9,000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2거래일 만에 주가가 50% 가까이 뛴 셈이다. 같은 업종인 금비(008870) 역시 이 날 장중 한때 주가가 23%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특정 종목의 주가 이상급등 현상은 지난 해 3월 ‘코데즈컴바인(047770)’ 사태 이후로 한동안 잠잠하다 최근 들어 재발하는 양상이다. 세기상사(002420)는 최근 5거래일 중 3거래일 주가가 20% 이상 상승했다. 16일 5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두 배에 육박한 11만9,000원대다. 지난 해 품절주로 주목받은 천일고속(000650) 역시 이 날 10% 이상의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모두 유가증권시장 소형주다. 시장에서는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를만한 특별한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들을 ‘품절주’로 묶고 단타매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말 동안 정치인들이 연이어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관련 테마주도 하루 사이에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안희정 테마주로 묶이는 ‘대주산업(003310)’과 ‘백금T&A(046310)’는 이 날 오전 안 지사의 학연, 지연 등을 토대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주가가 하락하면서 각각 6.82%, 3.55%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