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주형환 산업장관 “조만간 미국 방문…한미 통상 윈윈 방안 찾겠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통상 현안 협의를 위해 조만간 미국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면서 우리 기업의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한국과 미국이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장관은 23일 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식 취임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구체적인 통상 정책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인준 여부 등 적절한 시점에 미국을 직접 방문해 한미 통산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산업·에너지·인프라 등 우리 기업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면서 서로 윈윈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걸긴 했지만 현지 인프라 건설 등이 활발해지면 결과적으론 우리 기업의 수출길도 그만큼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실무 협의를 위해 이번주 중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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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를 둘러싼 한중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보고 필요하면 중국 측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주 장관은 “최근 일련의 상황을 포함한 대중 관계를 면밀하게 보고 있다”며 “양자, 다자 채널을 통해 계속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19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제47차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다녀온 주 장관은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최순실 게이트’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한국의 정책에는 흔들림이 없으며 오히려 우리나라 경제 체질, 기업 투명성, 나아가 제도 전반이 손질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수출 실적을 보면 지난해 11월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이달도 20일까지 좋은 수치를 나타냈다”며 “이달 수출 증가율은 플러스로 전환되겠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에 대해서도 “지난해 4분기 추이를 모니터링하니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며 최순실 게이트가 수출이나 한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도 통상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부처가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지금 체제에서 운용의 묘 살려서 대응하는 게 낫다”고 며 선을 그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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