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박원, ‘고막 남친’ 입증. 첫 단독콘서트 “3000 관객 열광”

실력파 뮤지션 박원이 첫 단독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싱어송라이터 박원이 데뷔 첫 단독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지난 21,22일 양일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박원 첫 단독콘서트는 양일간 약 3000여명의 관객을 운집시켰다. 여성팬들에게 일명 ‘고막 남친’으로 불리고 있는 박원의 인기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콘서트장은 발 디딜 틈 없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사진=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사진=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박원이 직접 디자인한 콘서트 심볼에 불이 켜지고, 드디어 무대에 등장한 박원은 ‘이럴거면 헤어지지 말았어야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 그대여’를 선보인 박원은 그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자신의 노래 중 가장 슬픈 노래라며 소개한 ‘걸어간다’, 여심을 사로잡는 애절한 고백송 ‘LOOK AT ME’로 이목을 집중시킨 박원은 객석의 90% 이상을 차지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확실하게 매료시켰다.


박원은 “제 노래만 하려고 고집을 좀 부렸는데 회사에서 요즘 인기 있는 노래를 커버송으로 하는 것이 어떠냐 라고 묻기에 한번 해보려고 한다. 아마 관객들은 잘 모르는 노래일거다”라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OST ‘Beautiful’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재치 있는 박원의 입담에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보냈다. 첫번째 커버송 후 박원은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의 노래를 부르겠다”라고 소개 한 뒤 스티비 원더의 ‘Ribbon in the sky’를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선보여 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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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처음으로 하는 단독 콘서트이기에 정말 떨린다. 지금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을 것만 같다.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한 박원은 ‘5분만’, ‘우리 둘이’, ‘기억해줘요’와 같이 사랑을 주제로한 달콤한 노래부터 ‘하루종일’, ‘밤새도록’, ‘이렇게 만들어’, ‘여행’, ‘Like A Wonder’까지 다양한 레파토리의 노래들을 선곡해 무대를 장악했다. 무대 뿐만 아니라 관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든 박원의 모습은 자유로운 음악을 하는 모습을 아낌 없이 선보였다. 이어 애절한 발라드 ‘노력’, 사랑한다는 말 대신 하고 싶은 말을 담은 노래라고 소개한 ‘끝까지 갈래요’, ‘나를 좋아하지 않는 그대에게’, ‘찢어주세요’ 등 정규1집과 2집의 수록곡들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앵콜무대 역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정규 시간이 끝나고 관객들과 앵콜 요청에 예정보다 더 많은 앵콜 무대를 꾸민 박원의 모습에서는 진정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 박원의 음악관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박원은 지난 2008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음악에 입문했다. 이후 2010년 그룹 원모어찬스 디지털 싱글 ‘One more Chance’로 가요계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으며 꾸준한 음악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5년 11월에는 그만의 자유로우면서도 깊은 음악적 역량을 담아낸 박원 정규 1집 ‘Like A Wonder’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서도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바 있다. 특히 라디오 DJ, OST 참여, 음악 방송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해 11월 17일에는 박원 정규 2집 ‘1/24’을 발매, 확연히 성숙해진 음악적 색깔을 선보이고 있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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