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쿠슈너, 첫 외교특사로...최고실세 과시

캐나다 방문 트뤼도 총리와 회동

NAFTA·정상회담 일정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사진) 백악관 선임고문이 미국 정부의 첫 외교특사로 임명되면서 트럼프 정권의 최고 실세임을 입증했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AP연합뉴스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힐은 쿠슈너 선임고문이 외교특사 자격으로 곧 캐나다를 방문해 쥐스탱 트뤼도 총리를 포함한 캐나다 각료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더힐은 쿠슈너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에 따른 캐나다 정부의 대책회의에 참석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문제와 미국·캐나다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트뤼도 총리 등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롯한 주요 부처 각료들이 아직 의회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쿠슈너 선임고문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공식 임무를 맡고 외국을 방문하는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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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 선임고문은 이번 외교특사 임명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 실세로 주목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남편인 그는 지난해 대선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연설문 작성부터 정책 수립, 선거자금 관리 등 모든 분야를 관장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쿠슈너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자이자 정보를 통제하는 ‘게이트 키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대선 승리의 최고 공신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쿠슈너 선임고문은 트럼프 정권의 외교정책 분야에서 주로 활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NYT)를 방문한 자리에서 “쿠슈너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에게 중동 관련 중책을 맡기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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