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오릭스 버펄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이대호는 이로써 6년 만에 국내로 복귀하게 됐다. 이대호는 구단을 통해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꿈을 이뤘다. 남은 것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팀 동료, 후배들과 함께 우승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고 꼭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해외에서 뛸 동안에도 항상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너무 그리웠고 우리 팬들을 다시 만난다는 것이 너무나도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 2001년 롯데 입단 후 2011년까지 11시즌 동안 KBO리그 통산 1,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팀의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한국프로야구 최초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남기는 등 최고 타자로 활약했다. 이대호의 입단식은 오는 30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롯데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던 황재균(30)의 미국 진출 소식도 날아들었다. 황재균의 에이전시인 GSI는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플릿 계약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둔다는 조건을 건 계약이다. 황재균은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경우 연봉 150만달러(약 17억5,000만원)를 받는다. 출전 경기 수에 따른 인센티브(최대 160만달러)도 포함돼 최대 310만달러(약 36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황재균의 계약에는 마이너리그에 속하게 될 경우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2016시즌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을 올린 KBO리그 대표 3루수 중 한 명이다. 황재균이 입단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4년 역사의 명문 구단으로 2010년 56년 만에 통산 6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2012년과 2014년에도 챔피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