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 분석 전문업체 메디젠휴먼케어가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와 유전자 분석 서비스 공급 협약을 맺었다. 중국 대형 포털에 우리나라 유전체 분석 업체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젠휴먼케어는 24일 바이두의 한국 전용 카테고리인 ‘수대한’에 자사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입점하는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바이두는 하루 평균 이용자만도 1억5,000만명에 이르러 사실상 10억여명 중국인 전체를 상대로 우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 포털 사이트는 중국인뿐 아니라 홍콩·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등의 범중화권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잠재적 시장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젠휴먼케어가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개인의 혈당·혈압·영양·피부 상태 등 최대 70가지 항목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다. 단 고객의 여건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10개·30개 등 검사 항목 숫자를 달리해 5가지 패키지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메디젠휴먼케어와 바이두는 검사 결과에 따라 개인에 적합한 유료 식단 제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운동기구와 국내 건강검진센터 방문 등의 마케팅까지 연계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서비스에는 일반 고객용과 별개로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키우는 체육특기생을 타깃으로 한 유전자 검사 서비스도 포함됐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체육특기생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으로 중국 측에서는 메디젠휴먼케어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 사 공급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는 메디젠휴먼케어에 착수금을 지급하고 최소 발주량도 미리 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 내용은 본계약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본계약은 오는 2월20일 이전에 체결할 예정이다.
신동직 메디젠휴먼케어 대표는 “최근 중국과의 교역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최대 포털 업체에 우리 서비스를 공급하는 협약을 맺은 데 대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