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이 2년 만에 베일을 벗는다.
24일 사임당 제작발표회가 이영애, 송승헌 등 출연진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사임당’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서지윤’이 사임당의 일기를 우연히 발견하며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를 그린 퓨전 사극으로 지난 2015년 촬영을 시작해 2017년 2년만에 전파를 타게 됐다.
이를 집필한 박은령 작가는 “주목한 부분은 워킹맘이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삶은 물론 예술가의 삶도 중요했던 여자가 어떻게 그 삶을 조화시키고 자기 희생을 아름답게 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사임당 아버지가 죽을 때 나오는 유언이 ’삶을 선택하라‘다. 능동적으로 운명을 선택하고 그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살아간다는 의미다.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일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쉽지 않은데 그런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작품관을 전했다.
이에 ‘사임당’을 맡은 이영애는 “현재 사임당은 5만원권에 사람들이 박제해놓은 듯한 이미지인데 500년 전 그 분이 그걸 원했을까 싶다. ’대장금‘이 기록에 한 줄 남은 인물을 500년 후에 새롭게 생명을 불어넣은 것처럼 사임당도 우리가 정해놓은 이미지만 갖고 생각했던 것에 생명령을 불어넣은 것이 재미있었다”고 13년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으며 송승헌 역시 “현모양처, 율곡의 어머니라는 정형화된 이미지의 사임당을 드라마화 했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할 거다. 전혀 알지 못한 예술가의 모습, 말썽쟁이 남편을 두고 아이들을 어렵게 키워가는 모습, 조선시대에 부조리한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억척스러운 모습 등 알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냈다”며 “나도 촬영을 하면서 선입견이 연속적으로 깨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송승헌은 이영애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본 소감으로 “선배님과의 첫 촬영에서 너무 긴장이 됐다. 데뷔하는 날 같이 너무나 가슴이 뛰고 NG를 많이 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진 = SBS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