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김홍경 전무는 이날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은 올해도 큰 폭으로 축소됐고 점진적으로 낮아져 2020년, 늦어도 2021년 무렵 없어질 것”이라며 “그때부터 정상적인 중국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이슈로 시안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공장 가동률도 상당히 낮았고 투자로 보류하고 인력도 일부 축소했다”며 “당장 개선은 어렵지만 올해 3월부터 유럽향(向) 자동차전지 수출 물량을 확보, 생산해 2·4분기부터 가동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에도 수출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현지 매출과 관계없이 시안 공장은 계속 가동할 것”이라며 “다만 증가분이 현지 물량보다는 적기 때문에 투자는 적게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의 원인을 배터리 결함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 김 전무는 “특별한 이견은 없다”고 밝혔다. 배터리 공급사에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의 언급에 대해 “고 사장의 발언은 소송 등 법적 책임을 말하는 것이고 충당금 손실에 대한 부분은 계약사항이므로 소송과는 별개로 진행할 것”이라며 “손실금액은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삼성전자와 협의해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