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24일에도 하락(채권가격 상승)하며 3거래일 연속으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나서는 등 강력한 보호무역 행보를 보인 데다 재정정책이 여전히 모호하여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를 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전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내린 1.628%를 기록했다. 1년물과 5년물도 각각 0.4bp, 2.6bp 하락한 1.470%, 1.801%를 나타냈다. 10년물은 2.102%로 2.3bp 내렸다. 초장기물인 20년물은 3.1bp 내린 2.149%를 나타냈고 30년물, 50년물은 나란히 3.9bp씩 하락해 2.145%, 2.141%로 장을 마쳤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전망에 미국 금리가 많이 내리면서 우리 채권시장도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며 “장기물의 변동성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단기물에 수요가 많이 몰렸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가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정정책에 대해 확실하게 언급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도 금리 하락의 원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