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24일 “트럼프 정부의 출범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KBS ‘8인의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트럼프 정부가 주한미군을 철수까지 시키지는 않을 거라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원점에서 논의하고자 하는 입장”이라면서 “우리는 미국에 줄 것도 있지만 요구할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가 계속 원한 SOFA 개정이라든지, 미사일 사거리 협상이라든지 얻을 것들이 있다”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일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금은 유엔 제재 결의 하에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저는 대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미국도) 레이건 대통령 때 소련과 군축경쟁을 했지만 그럼에도 서로 대화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재를 해서 그 체제가 붕괴된 예가 없다”면서 “우리가 지금 제재를 하는 목적은 원하는 시기와 조건에 테이블을 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화하면서 여러 협상을 하고 가능하면 우리가 원하는 시기, 원하는 조건에 대화의 테이블을 만들려는 노력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