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 구조조정의 힘…철강수요 줄어도 선방

4분기 영업익 4,717억…38% 늘어

포스코가 연임을 확정 지은 권오준 회장 재임 3년 차인 지난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해외 철강 법인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한 해 전보다 20% 가까이 많은 영업이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25일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5조173억원, 영업이익은 4,7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와 38.5% 늘어난 수준이다.

이를 합한 지난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3조835억원, 영업이익은 2조8,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인 철강재 수요 감소와 포스코 자체적으로 진행된 구조조정 영향으로 연간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8.8% 줄었다.

포스코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된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연 매출이 12조원이나 쪼그라들었다.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해외 철강 법인 실적이 살아나면서 전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한 해 전보다 326만 3,000톤 많은 1,597만 3,000톤 판매한 영향이 크다. WP 제품 판매 비중은 47.3%까지 올랐다.

관련기사



그간 부진했던 중국과 인도 등 해외 철강 법인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흑자 전환한 점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2015년 4,299억원 적자를 냈던 해외 철강 법인들은 지난해 2,182억원 흑자 전환했다.

고강도 구조조정 효과도 빛을 봤다. 지난해 쇳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재료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이를 제품 가격에 온전히 반영하지 못해 최종 철강 제품 가격 대비 원료 가격 차이가 1조2,000억원가량 축소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마진 감소를 수익성 개선과 비용 절감 등으로 확보한 1조4,000억원가량의 내부 수익으로 충당해 오히려 이익 규모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총 3조5,000억원(별도 기준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