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한 발짝 다가섰다.
포스코는 25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권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추천됐다고 밝혔다. 포스코 이사회는 이날 함께 열린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권 회장이 차기 CEO로 적합하다는 자격심사 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권 회장을 임기 3년의 회장 후보로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전원 사외이사(6명)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9일 권 회장이 연임을 공식 선언한 이후 권 회장에 대한 자격 심사를 벌여 왔다.
CEO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3개조로 나눠 투자자와 근로자 대표, 전직 CEO 등 사내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특히 3차 회의에서는 권 회장이 직접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한 미래 포트폴리오 전략을 발표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일일이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당초 4차로 예정되었던 회의가 5차에서 6차로 연장됐고, 25일 오전 이사회를 앞두고 한 차례 더 7차 회의를 열어 최근 언론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들에 대해서도 재확인 과정을 거쳤다.
후추위는 권 회장의 해명과 함께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포레카, 회장 선임 등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고 이에 대한 외부 법률 전문가 자문 절차도 거쳤다.
이와 함께 후추위 위원들은 권 회장이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명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의 중장기 성장 발전을 위하여 권 회장의 연임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내외부의 간섭없이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검증 과정을 거친 만큼 권 회장이나 포스코로서도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