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정은, 여명거리 건설현장 시찰…“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

-대북제재 무용론 선전위해 조성…완공목표 연기 공식 확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여명거리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여명거리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여명거리 건설현장을 시찰하고 올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까지 건설을 끝낼 것을 지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여명거리는 북한이 대북제재의 무용론을 선전하기 위해 조성하는 것으로, 지난해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함경북도 수해 여파 등으로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여명거리의 완공 목표 시점을 연기한 것이 김정은의 발언을 통해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여명거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고 태양절 전으로 여명거리 건설을 기어이 끝냄으로써 주체조선의 강대성과 국력을 남김없이 시위할 것을 건설에 동원된 전체 군인들과 건설자들에게 열렬히 호소하시였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여명거리 건설이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와의 대결전”이라며 “어떤 제재와 압력도 자기가 정한 길을 따라 곧바로 나아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승리적 전진을 절대로 막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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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명거리가 완공되면 자신들의 ‘자력자강’에 대한 찬탄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질 것이라며 “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하자”고 재차 독려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여명거리 건설은 1월 25일 현재 총 공사량의 80% 수준을 돌파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보도한 여명거리 사진을 보면 대로변에 듬성듬성 늘어선 초고층 빌딩 대부분이 형태를 완성한 모습이다.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에서 김정은은 더블 버튼 코트 차림에 중절모를 쓰고 손에 담배를 든 채 건설 현장을 거닐고 있다. 김일성 주석의 생전 모습을 따라 하기 위한 차림새로 분석된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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