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 2010년 이래 최저

서울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지난 한 해 급락하면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5.14%다. 이는 KB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임대수익률은 2015년 1년간 0.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0.2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1월 연 5.42%를 찍은 후 매월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임대수익 상승세가 오피스텔 가격 오름세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028만원(이하 계약면적 기준)으로 2015년 말(998만원)에 비해 3.3㎡당 30만원 올랐다. 이는 부동산114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 3.3㎡당 1,003만원으로 처음 1천만원을 넘긴 이후 매달 꾸준히 올랐다. 서울에서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천만원을 넘긴 곳은 10개 구에 달한다.

공급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임대수익률 전망은 밝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올해 4만9,056실, 2018년 6만301실 등 2년간 약 11만실에 달한다. 2010년대 들어 3만~4만실에 불과했던 평년 증가량에 견줘 2~3배나 많은 것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매매가격이 오름세지만 공급물량이 많아 수익률 하락이 예상된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