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은행장은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금융환경 속에서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주문했다. 차기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조 행장은 직원들에게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전열을 가다듬을 것을 강조한 것이다.
조 행장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연수원에서 1,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부족한 점이 많은 제가 차기 회장으로 내정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부서장 여러분 덕분”이라면서 고마움을 표한 후 “여러분이 저를 더 나은 은행장으로 만들었고 여러분이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의 엄중한 경영 환경에서는 리딩뱅크라는 이름에 도취해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쇠락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며 “개인과 조직의 역량, 시스템, 기업문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비교를 불허하는 탁월한 신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행장은 또 “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칭기즈칸의 말을 인용하며 “천 년 신한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로 올 한 해 탁월함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힘차게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