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통합 미래에셋대우, 지난해 합병비용 차감 전 3,244억원 벌었다

합병비용 제외한 세전이익 206억

영업익 전년 대비 98% 감소한 36억

합병을 통해 통합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미래에셋대우(006800)가 지난해 3,244억원의 세전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00억원이 넘는 합병비용을 제외할 경우 세전이익은 206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의 합병법인 결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7.58% 감소한 35억8,700만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0.85% 줄어든 159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출은 전년보다 77.16% 늘어난 7조4,276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전 연결기준으로 계산한 지난해 세전이익은 미래에셋증권(1,796억원)과 미래에셋대우(1,448억원)을 합한 3,2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해전인 2015년과 비교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은 20.57% 줄었고 미래에셋대우는 무려 62.74%나 급감했다.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1,280억원)과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1·4분기 손익(729억원), 미래에셋대우 연결조정(1,029억원) 등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비용 3,038억원을 제외하면 세전이익은 206억원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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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대우를 인수한 시점이 지난해 4월인 만큼 미래에셋대우의 1·4분기(1~3월) 실적은 매각사인 산업은행의 연결실적으로 포함돼 지난해 실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또 연결조정 비용은 인수 당시 미래에셋대우의 장래 수익가치로써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할 때 가격에 이미 반영한 연결손익으로 실적에서 제외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일회성 비용 산출 과정에서 기존 양사의 파생상품 평가방식이 외부환경에 따라 손익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기준을 적용해왔다는 점을 감안해 손익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축소하는 쪽으로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6조7,000억원으로 공식 집계됐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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